이야기 넷 백운동계곡에서 백운동 계곡을 품고 있는 덕태산은 특이하게도 남쪽으로 뻗은 사면만 완만하고 느리고 길다. 덕태산은 봉우리가 덕스럽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덕태산은 다양한 약초와 풍부한 물과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산의 대부분은 참나무와 활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참나무 숲이 끝나면 더 완만해진 산에는 아름드리 잣나무가 커다란 숲을 이루고 있다. 잣나무 숲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작은 돌들로 쌓은 작은 논과 밭의 흔적이 보이고 가끔은 머지않은 과거에 마을이 있었을법한 넓고 평평한 터도 보인다. 계곡 건너편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있는 듯 없는 듯 쓰러져가는 오두막이 보인다. 솔정지 소나무가 있는 곳 까지 백운동 계곡은 조용히 흐른다. 계곡물이 느리게 흐르는 만큼 산은 완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