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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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65

현이의 애착인형

운동회에서 선물로 받은 인형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운동회에서 커다란 인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누군가와 경쟁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는 현이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했지만 인형을 안고 즐거워하는 현이에게 묻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속으로 '스스로와 경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한 경험이 된단다.'라고 생각만 했습니다.경쟁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길수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딛고 오르는 법을 깨우치게 하렵니다.전인교육이 기본이 되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자신과의 경쟁을 가르쳤으면 합니다.기숙사에서 누나가 오는 날현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돌아왔습니다. 현이는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누나를 마중나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버스정류장에서 ..

설득이 안 되면 그냥 둬요.

설득의 사전적 의미=알아들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깨우쳐 말하는 것납득의 사전적 의미=헤아려 그것이 그럴 만하거나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여 긍정하는 것가끔 아주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납니다. 자기애가 강하거나 너무나 비참한 현실에 놓여 있거나 또는 여러 이유들로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을요. 제가 고뇌하는 지식인 포럼에 몸 담고 있던 시절에는 이런 사람을 만나면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득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어쩌다가 완벽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줘버리면 설득은 가능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옳다고 믿었습니다. 설득은 제게 즐거움이고 성취감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요즘도 가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냥 미워!" 이유를 물으면 이유가 ..

소통의 도구

https://www.ganjingworld.com/ko-KR/channel/1gkd1jbp1hp1gEEjydlehNz5a1no0c 선각산할아버지 | 채널 | 깐징월드산골에서 살아가는 7남매 이야기 | 영상 | 공유 | 카메라폰 | 비디오폰 | 업로드 | 깐징월드www.ganjingworld.com생각해보면 그러 했습니다.처음 여행을 시작 하면서 Tstory에 사진과 글을 올렸지요. 제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중에 일부였습니다.그러다가 페이스북이 생기면서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중국, 몽골, 러시아 여행을 할 떼에는 페이스북이 막혀 다시 Tstory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다시 페이스북으로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었지요.그러다가 지인들의 권유로 유투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

현이는 누나를 위해 체리나무를 키우고 있어요.

체리나무를 심은지 4년이 되었습니다. 현이와 함께 심었는데 용케도 현이는 어렴풋이 나무를 심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고원지대의 혹독한 추위 때문에 열매가 열리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현이의 마음을 나무가 아는지 체리가 달렸습니다.현이는 날마다 열매가 커지는 것을 관찰하며 흐뭇해 합니다.누나가 좋아하는 체리가 커지고 익어서 누나가 방학을 하면 함께 먹을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합니다.그저 순수하기만 한 바람이라는 것은 현이가 하는 행동을 두고 하는 말 입니다.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체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현이의 눈은 아름다움이고 그리움이고 행복이고 그렇습니다.60밤만 자면 60일간 누나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행복해하는 현이의 모습은 참 행복은 그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현이는 오늘도..

그리운 오렌지와 체리

누나가 기숙사로 떠난지 나흘째 현이는 매일 누나가 올 날을 세고있습니다. 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날이어서 블루베리와 바나나, 딸기, 오렌지를 조금 사왔습니다.하루가 지나고 누나가 좋아하는 오렌지가 두 개 남았습니다. 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누나가 좋아하는 오렌지를 다 먹어버리면 안되는데......현이는 조용히 A4지를 가ㄹ져오더니 정성스럽게 오렌지 하나를 포장합니다.그리고는 보물상자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두었습니다. 누나랑 날리려고 만들어 놓은 종이비행기도 조심스럽게 넣어두었습니다.누나가 돌아오면 오렌지도 같이 먹고 종이비행기도 날리고 할 생각입니다.현이는 정수누나 동생이니까요.얼마전 꽃이 피어있던 체리나무에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습니다.현이는 정수누나가 체리를 좋아한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습..

팔이 아파도 파스를 붙이지 않는 아빠

예민한 아기에게 분유 먹이기는 힘들어.아이들마다 서로 다른 특질들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회화 과정중에 그 특질들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서도요.우리 린이는 소리에 굉장히 예민한 아이입니다. 분유를 먹다가도 평소 들리던 소리들과 약간 이질적인 소리가 나면 분유 먹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늘 조심스럽지요.물론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분유를 먹이다가 자세를 고치면 자기도 고개를 돌려 젖꼭지를 뺍니다.  그래서 분유를 먹일때에는 한 자세로 조심조심 먹이지요. 물론 능숙한 엄마들은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쉰둥이를 키우는 아빠는 그러합니다. 한 자세로 20-30분 있으려면 어깨와 팔이 결리기마련이지요.팔이 아파도 아빠는 파스를 붙이지 않아요.당연히 어깨와 팔이 결리면 한의원에 가거나 파스를 붇여..

현이의 눈물버튼

중간고사를 마치고 12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대학생 누나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날 현이는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다섯밤만 자고 나면 현이 만나러 간다는 누나의 말에 누나가 보이지 않는 의자 뒤로 숨더니 조용히 눈물만 떨굽니다.현이를 키워준 누나를 유난히 잘 따르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요.이런 저런 이야기로 말을 걸어도 호기심 수다쟁이 현이는 대답이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한 시간 동안 너무나 조용한 현이가 낯설어 자꾸 말을 걸어도 5일을 초 단위로 계산하고 있는 현이는 너무나 진지합니다. 아직 숫자를 종이에 써서 계산하는 법은 모르지만 머리로는 계산이 빠른 현이는 60초, 60분, 24시간, 5일을 진지하게 계산하고있습니다.관심을 돌리려고 비행기 이야기를 꺼내고 엄마가 무엇을 사오라 했는지 물어도 대답이..

올바른 유투브 사용법

몰입하지않는다.우리들 인연이야 언제 어디서 무슨 연유로 연결고리가 생질지 모르는 일입니다.그래서 스쳐지나가는 인연에게도 정과 성을 다하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아야지요.온라인이 되었든 오프라인이 되었든 생명이 있든 생명이 없는 돌부리이든 모든 생명과 사물을 소중히 여겨야하지요.지금까지 길수의 인생은 늘 그러했습니다. 그동안 무탈하게 살아오던 인생이었는데 유투브를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리를 괴롭히지만 않으면 파리나 모기마저도  한 생명으로 존중하며 살아온 길수입니다. 헌데 유투브에서 보여지는 길수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길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요.원인은 과몰입에 있지않을까? 선한 시선이든 악한 시선이든 과몰입은 허상을 만듭니다...

날지 못하는 새

새를 만나다.고사리를 꺾으러 뒷산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새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마을로 이어지는 숲 초입에 둥지를 틀기 마련이지요.깊은 산속이 안전하기야 하겠지만 먹이를 구해야하니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그래서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근처에는 다양한 새들이 둥지를 틀지요.오솔길로 들어서자마자 좀 일찍 번식을 마친 새들을 만났습니다.어미새는 날지 않는다.사람의 기척에 놀란 어미새가 날개를 다친척 연기를 하며 뛰어서 도망을 갑니다.자기를 따라 오라는 듯 뛰다가 멈추고 뛰다가 멈추고를 반복합니다.새의 의도를 알아차린 길수는 어미새가 민망해할까봐 여우주연상후보를 따라갑니다.앞이 확 트인 공간을 만난 어미새는 연기를 멈추고 창공을 향해..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이렇게 하려고요.제가 하는 일이 좀 여러가지입니다. 전업주부로 8개월째인 어린 아이를 돌보고 텃밭농부, 작가이면서 음악도 하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칠남매입니다.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아홉식구가 모두 주인공입니다. 우선 막내 이야기가 가장 많겠지만 다른 아이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들어가겠지요.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과 함께하려합니다. 가끔은 대학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이 올라오기도 하겠지요.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보따리가 될겁니다. 상큼발랄한 사춘기소녀의 이야기와 아주 엉뚱한 일곱살 현이의 이야기도 재미나게 펼쳐지겠지요.  그리고 11월이 되면본격적으로 소설을 완결하겠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는 소설을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차라리 직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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