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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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4

현이의 눈물버튼

중간고사를 마치고 12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대학생 누나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날 현이는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다섯밤만 자고 나면 현이 만나러 간다는 누나의 말에 누나가 보이지 않는 의자 뒤로 숨더니 조용히 눈물만 떨굽니다.현이를 키워준 누나를 유난히 잘 따르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요.이런 저런 이야기로 말을 걸어도 호기심 수다쟁이 현이는 대답이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한 시간 동안 너무나 조용한 현이가 낯설어 자꾸 말을 걸어도 5일을 초 단위로 계산하고 있는 현이는 너무나 진지합니다. 아직 숫자를 종이에 써서 계산하는 법은 모르지만 머리로는 계산이 빠른 현이는 60초, 60분, 24시간, 5일을 진지하게 계산하고있습니다.관심을 돌리려고 비행기 이야기를 꺼내고 엄마가 무엇을 사오라 했는지 물어도 대답이..

올바른 유투브 사용법

몰입하지않는다.우리들 인연이야 언제 어디서 무슨 연유로 연결고리가 생질지 모르는 일입니다.그래서 스쳐지나가는 인연에게도 정과 성을 다하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아야지요.온라인이 되었든 오프라인이 되었든 생명이 있든 생명이 없는 돌부리이든 모든 생명과 사물을 소중히 여겨야하지요.지금까지 길수의 인생은 늘 그러했습니다. 그동안 무탈하게 살아오던 인생이었는데 유투브를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리를 괴롭히지만 않으면 파리나 모기마저도  한 생명으로 존중하며 살아온 길수입니다. 헌데 유투브에서 보여지는 길수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길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요.원인은 과몰입에 있지않을까? 선한 시선이든 악한 시선이든 과몰입은 허상을 만듭니다...

날지 못하는 새

새를 만나다.고사리를 꺾으러 뒷산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새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마을로 이어지는 숲 초입에 둥지를 틀기 마련이지요.깊은 산속이 안전하기야 하겠지만 먹이를 구해야하니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그래서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근처에는 다양한 새들이 둥지를 틀지요.오솔길로 들어서자마자 좀 일찍 번식을 마친 새들을 만났습니다.어미새는 날지 않는다.사람의 기척에 놀란 어미새가 날개를 다친척 연기를 하며 뛰어서 도망을 갑니다.자기를 따라 오라는 듯 뛰다가 멈추고 뛰다가 멈추고를 반복합니다.새의 의도를 알아차린 길수는 어미새가 민망해할까봐 여우주연상후보를 따라갑니다.앞이 확 트인 공간을 만난 어미새는 연기를 멈추고 창공을 향해..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이렇게 하려고요.제가 하는 일이 좀 여러가지입니다. 전업주부로 8개월째인 어린 아이를 돌보고 텃밭농부, 작가이면서 음악도 하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칠남매입니다.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아홉식구가 모두 주인공입니다. 우선 막내 이야기가 가장 많겠지만 다른 아이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들어가겠지요.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과 함께하려합니다. 가끔은 대학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이 올라오기도 하겠지요.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보따리가 될겁니다. 상큼발랄한 사춘기소녀의 이야기와 아주 엉뚱한 일곱살 현이의 이야기도 재미나게 펼쳐지겠지요.  그리고 11월이 되면본격적으로 소설을 완결하겠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는 소설을 쓰기가 힘들더라고요. 차라리 직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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