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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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마 2

오래된 미래 "옹기 이야기"2부

가마를 뜻하는 요(窯)자는 구멍(穴)에 양(羊)을 넣고 아래에서 불(火)을 지피는 표의문자이다. 일반적으로 도기를 굽는 것을 소성(燒成), "구워서 이룬다"는 말을 쓰지만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의 문헌에 번조(燔造) 즉 "구워서 만든다"는 말을 써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형적인 반지상식 가마인 뺄불통가마를 써왔다. 옹기가마로 최적화된 가마로 볼 수 있어서 그냥 옹기가마라 부르기도 하는데 마치 굴과 같이 뚫렸다 하여 굴가마라고도 하고 가마내부가 한 통으로 되었다 해서 통가마, 언덕에 용이 엎드린 형상이라 하여 용가마라고도 부른다. 옹기가마는 약 15-30도의 경사면에 지었고 길이는 30m내외였고, 너비와 높이는 2m 내외이며 가마의 어깨부분에 40-50cm간격으로 불의 온도를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높이고 구멍을..

사람의 기억 2023.12.30

오래된 미래 "옹기 이야기" 1부

이야기 아홉 옹기에 담긴 불(무형문화재 이현배 선생님 말씀을 담았습니다.) 지금은 흔적마저 사라져버린 가마솥공장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 가면 아름드리로 자란 소나무 밭이 나오고 소나무 밭을 지나면 오래전부터 솥내라 불리는 옹기마을이 나타난다. 1454년에 완성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옹기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꾀나 오래된 마을이다.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지만 한 마을에서 500년이 넘는 세월을 옹기를 구우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솥내는 풍수지리설로 볼 때 다리가 네게 달린 솥의 혈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다리가 넷 달린 커달란 솥 또는 화로는 위엄과 왕권을 상징했다. 왕이 기거하는 궁 앞에는 용 네 마리가 이고 있는 커다란 ..

사람의 기억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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