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만나다.고사리를 꺾으러 뒷산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새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마을로 이어지는 숲 초입에 둥지를 틀기 마련이지요.깊은 산속이 안전하기야 하겠지만 먹이를 구해야하니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그래서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근처에는 다양한 새들이 둥지를 틀지요.오솔길로 들어서자마자 좀 일찍 번식을 마친 새들을 만났습니다.어미새는 날지 않는다.사람의 기척에 놀란 어미새가 날개를 다친척 연기를 하며 뛰어서 도망을 갑니다.자기를 따라 오라는 듯 뛰다가 멈추고 뛰다가 멈추고를 반복합니다.새의 의도를 알아차린 길수는 어미새가 민망해할까봐 여우주연상후보를 따라갑니다.앞이 확 트인 공간을 만난 어미새는 연기를 멈추고 창공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