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는 길

어느 가족의 이야기

오디와 보리수

솔바위 2024. 6. 12. 14:00
728x90
반응형

 

뽕나무에 오디가 많이 달려 지난주에는 누나와 맛있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매일 밭에 가서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다가 뽕나무를 올려다보니 오디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리수 열매는 높은 가지에 달린 열매부터 빨갛게 익어갑니다.

현이는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엄마에게 가져다 줍니다.

잘 익고 좋은 것들은 엄마에게 가져다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현이는 참 기특하지요.

현이는 물렁물렁한 보리수 열매를 한 움큼 엄마에게 가져다주고는 반찬통을 가져왔습니다.

보리수도 따고 얼마 남지 않은 오디도 따서 모으더니 생각에 잠깁니다.

"아빠! 보리수는 누나가 오면 익은 것들이 더 많아지겠지? 그러니까 보리수는 우리가 먹고...... 음" "그렇겠지?"

"아빠! 오디는 따로 모아서 냉장고에 넣어 둬야겠어! 누나가 올 때는 오디가 하나도 없겠는데?"

저 어린 현이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생각들이 넘쳐납니다.

 

728x90
반응형

'어느 가족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의 힘  (0) 2024.11.03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아!  (0) 2024.06.18
누나의 화분  (1) 2024.06.08
망고주스는 눈물을 참을 수 있게 한다.  (1) 2024.06.04
진아의 힘  (1)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