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의 이야기
현이의 애착인형
솔바위
2024. 5.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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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서 선물로 받은 인형
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운동회에서 커다란 인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누군가와 경쟁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는 현이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했지만 인형을 안고 즐거워하는 현이에게 묻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속으로 '스스로와 경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한 경험이 된단다.'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길수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딛고 오르는 법을 깨우치게 하렵니다.
전인교육이 기본이 되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자신과의 경쟁을 가르쳤으면 합니다.
기숙사에서 누나가 오는 날
현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돌아왔습니다. 현이는 기분이 날아갈 듯 합니다.
누나를 마중나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누나를 만나자마자 유치원에서 병아리가 태어난 이야기로 시작해서 동생들의 장난과 친구의 부탁 등등 수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운동회에서 받은 인형 이야기를 하고는 잠시 조용해집니다.
"누나! 인형이 푹신하고 좋아, 누나가 오면 누나가 안거나 베고 자. 그리고 누나가 기숙사로 가면 내가 안고 잘게."
현이는 잠깐동안 생각했습니다. 누나가 기숙사로 가면 누나의 흔적이라도 간직하겠다는 생각을 ㅠㅠ.
마음 한 켠이 찡해옵니다.
누나를 생각하는 현이의 마음이 인형을 통해 전달되어 누나도 기분 좋게 웃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이 담긴 생각만 하면서 살면 날마다 감동이겠지요.
우리 현이처럼 생각하며 살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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