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의 이야기
그리운 오렌지와 체리
솔바위
2024. 5.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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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기숙사로 떠난지 나흘째 현이는 매일 누나가 올 날을 세고있습니다.
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날이어서 블루베리와 바나나, 딸기, 오렌지를 조금 사왔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누나가 좋아하는 오렌지가 두 개 남았습니다.
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누나가 좋아하는 오렌지를 다 먹어버리면 안되는데......
현이는 조용히 A4지를 가ㄹ져오더니 정성스럽게 오렌지 하나를 포장합니다.
그리고는 보물상자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두었습니다.
누나랑 날리려고 만들어 놓은 종이비행기도 조심스럽게 넣어두었습니다.
누나가 돌아오면 오렌지도 같이 먹고 종이비행기도 날리고 할 생각입니다.
현이는 정수누나 동생이니까요.
얼마전 꽃이 피어있던 체리나무에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습니다.
현이는 정수누나가 체리를 좋아한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이는 체리열매를 크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현이는 거름을 줘야 열매가 커진다는 것을 유투브를 보고 알아냈습니다.
현이는 누나를 위해 체리나무에 거름을 주자고 아빠를 조릅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극진한 아이들! 참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맙고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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